소리가 갈수록 잘 들리지 않는다면 청력 상실의 원인을 먼저 알아보자.

귀지나 이물질

 음파는 인간의 귓구멍으로 들어와 고막을 두드리고 진동시킨다. 고막 안쪽에 붙어 있는 세 개의 작은 뼈가 이 진동에 대한 반응으로 흔들린다. 이 움직임은 차례로 작은 신경 수용체들을 자극해 음향 정보를 귀에 있는 신경인 청신경으로 전달한다. 정상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귀의 통로가 깨끗해서 음파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성인 난청의 대부분은 이 통로 속에 쌓인 귀지 때문이다. 아이의 경우 대부분 작은 장난감, 콩 모양의 젤리 또는 땅콩 같은 것들을 귓속에 넣어서 난청이 생길 확률이 높다. 물론 어른과 아이 모두 만성적인 질병이나 통로 내부가 감염되어 귓속이 붓고 청력이 감소될 수 있다.

 

고막 이상

 고막 자체에 문제가 생겨 청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감염이나 외상 혹은 갑작스럽고 급격한 기압 변화로 상처가 나거나 천공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귀가 소리를 명료하게 듣지 못한다. 이런 고막은 어떤 이유로든 정상적으로 진동하지 못해 예전처럼 소리 신호를 잘 전송할 수 없다.

 

귀 뼈의 융화

 고막 안쪽에 있는 작은 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노인은 이 뼈들이 융화되어 각기 독립적으로 진동할 수가 없어 신경 말단을 자극하지 못한다.

 

신경전달 이상

 이관, 고막 그리고 작은 뼈들이 모두 손상되지 않는다할지라도 신경전달 기전에 뭔가 문제가 있다면 음성 메시지는 뇌로 들어갈 수 없다.

 

동맥경화증

 청각과 관련된 부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동맥경화증으로 굳어졌거나 종양 때문에 막혔을 때 신경전달 기전은 손상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

 듣는 과정과 관계없이 얼마간 난청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이 매우 저하된 환자는 대개 잘 듣지 못한다. 갑상선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하면 청력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 질병을 단지 용어 그대로 관절의 염증, 활동을 못 하게 하는 강직 및 통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청각 기관을 포함한 많은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급성 발작이나 재발 시에는 매우 불편할 정도로 청각이 소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