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거나 식중독, 임신, 간염 등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메스꺼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괴로운 느낌은 인체의 몇 군데에서 나타나는 매우 복잡한 신호의 상호작용으로 생긴다. 메스꺼움은 구토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메스껍게 느껴질 때 대개는 그 이유를 본인이 알고 있다. 음식 때문일 수도 있고 암을 치료하기 위해 받고 있는 화학요법 때문일 수도 있다. 배나 비행기 안에서 난기류로 몹시 흔들리거나 혹은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잘 돌아가지 않는 차 속에서 여행을 하다가 멀미가 생길 수도 있다.
내이 바이러스성 감염(미로염)
머리를 움직이거나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 앉을 때 메스꺼움이 생겼다면, 내이에 바이러스성 감염(미로염)이 생겼거나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관여하는 계통에 장애가 생겼을 수 있다. 아니면 고막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약물 부작용
편의점에서 구입한 일반 의약품이든 처방받은 전문 의약품이든 간에 약물은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흔하면서도 종종 의외의 원인이 된다. 예컨대 성욕을 강화하고 머리카락을 더 많이 나게 하며 나아가 더 젊게 오래 살고자 친구가 권한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한다. 어떤 목적으로 복용하든 비타민은 속을 느글거리게 만들 수 있다. 생선기름이 든 캡슐 제제는 심장병에서 관절염까지 거의 모든 만성병을 예방한다고 강매하는데, 이것 역시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캡슐 안에 든 기름 냄새가 역겨우 때는 더욱 그렇다.
심인성
수년간 간헐적으로 속을 썪여온 메스꺼움은 감정적인 원인으로 생긴 것일 수 있다. 그저 긴장하기만 해도, 고민이 많아도 메스꺼울 수 있다. 오랫동안 무대에 단련된 배우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이따금씩 구역질을 한다. 식욕은 전반적으로 좋지만 식후에 곧바로 메스꺼움이 생겼다면 문제의 원인이 심인성임을 알려주는 더욱 명확한 단서다.
임신
가임기 여성이고 최근에 메스꺼움이 생겼으며 아침에 심해진다면 임신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난 번 월경이 6주 전에 있었다면 말이다. 그러나 이른 아침에 생기는 메스꺼움은 또한 오랫동안 흡연을 해왔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난다.
만성 담낭 질환
지방질 음식을 먹은 지 약 두 시간 후에 메스꺼움이 생겼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비만한 40대 여성이며, 아이를 낳은 적이 있고, 참을 수 없는 방귀 때문에 괴롭다든지 어머니도 담낭에 문제가 있었다면 더욱 그렇다.
메스꺼움이 구토와 만성적인 심한 두통으로 이어진다면 편두통 때문일 것이다. 뇌종양 역시 같은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메스꺼움이 만성화되었고 복통이나 복부불쾌감과 연관이 있다면 소화성 궤양, 식도의 열공 탈장 혹은 췌장에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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