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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어교육론

제2 언어 습득이론 - 크라센의 5가지 가설 Krashen Five Hypotheses

by ⓨⓐⓝⓖ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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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Hypotheses 개관

 Krashen은 제2 언어 습득을 설명하기 위해 5가지 가설을 사용한다. 먼저 제2언어를 배우는 데에는 습득(acquisition)과 학습(learning)이라는 전혀 다른 2가지 방법이 있다고 본다. 이 중 습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해 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이 있어야 하며, 최적의 습득은 학습자의 정의적 여과막(affective filter)가 낮을 때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언어 규칙은 자연스러운 순서(natural order)대로 습득되며, 학습된 지식은 발화에 대한 모니터(monitor) 역할만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습득-학습 가설(The Acquisition-Learning Hypothesis)

 습득-학습 가설은 제2 언어를 배우는 데에 습득(Aquisition)과 학습(Learning)이라는 전혀 다른 2가지 방법이 있다는 가설이다. 습득은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즉, 언어 형태(form)보다는 의미(meaning)에 중점을 두고 무의식적인(subconscious)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는 방법이다. 습득자는 언어의 규칙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문장의 옳고 그름을 직관(intuition)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면, 학습은 교실 수업에서와 같이 의식적인(conscious) 과정을 통하여 언어 규칙에 대해 명시적(explicit)으로 배우는 방법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은 아무리 반복 연습해도 습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non-interface position)

 

입력 가설(The Input Hypothesis)

 입력 가설은 '이해 가능한 입력(conprehensible input)'이 언어 습득의 필수조건이라는 가설이다. 입력(input)이란 제2 언어 습득자에게 주어지는 언어표현으로, 이들이 받는 입력은 일반적으로 교사 말(teacher talk), 외국인 말(foreigner talk), 읽기와 듣기 활동을 통한 경험 등이 있다. 이 중 이해 가능한 입력(conprehensible input)이란 학습자가 현재 이해 할 수 있는 구조를 i라고 할 때,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i+1의 구조를 가지는 입력을 말한다. 학습자는 자신의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이 입력을 맥락, 배경지식, 비언어적 정보 등을 사용하여 이해할 수 있다. 입력 가설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입력의 언어 형태(form)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입력의 의미(meaning)를 이해하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입력 가설에 의하면 학습자가 이해 가능한 입력을 받을 때 최적의 언어 습득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사는 다량의 이해 가능한 입력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교사 언어는 일반적으로 수정된 입력(modified input)의 형태로 제공되며, 입력 가설은 수정된 입력이 제2 언어 습득에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입력 가설은 특정 i+1의 입력만을 겨냥하는 미세 조정 입력(finely-tuned input)이 아니라 자연스럽고(natural), 의사소통적이며(communicative), 대략 조정된 입력(roughly-tuned input)이 제공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입력 가설에 따르면 발화는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일정 시간 동안 듣기와 이해를 통해 충분한 능력이 형성되고 나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학습자가 지속적으로 이해 가능한 입력을 받으면, 결국 제2 언어 규칙을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하고 침묵기(silent period)를 거쳐 제2 언어를 발화할 수 있게 된다. 침묵기(silent period)란 입력을 이해는 하지만 발화는 할 수 없느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를 교사가 기다려주면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발화를 하게 되지만, 이때, 발화를 강요하면 학습자의 불안감만 높이게 된다.따라서 침묵기에 있는 아동들에게는 발화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정의적 여과막 가설(The Affective Filter Hypothesis)

 이 가설은 정의적 요인(affective variables)이 입력(input)의 언어 습득 장치(LAD) 도달을 어떻게 촉진 또는 저해함으로써 제2 언어 습득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정의적 여과막(affective filter)은 습득을 방해하는 심리적 장벽으로, 동기(motivation), 자신감(confidence), 불안감(anxiety)이라는 3가지 요인에 의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정의적 여과막이 높아지면 언어 입력이 언어 습득 장치로 전달되지 못하여 습득이 저해되고, 반대로 정의적 여과막이 낮아지면 습득이 촉진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정의적 여과막을 낮추어 습득이 촉진될 수 있도록 동기와 자신감은 높여주고 불안감은 낮춰 주어야 한다.

 

자연 순서 가설(The Natural Order Hypothesis)

 자연 순서 가설은 제2 언어 규칙 습득 순서가 언어 습득 체계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는 예측 가능한(predictable) 순서, 즉 자연 순서(natural order)를 따른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이는 연구를 토대로 밝혀진 현상을 단순히 기술한 것일 뿐, 그 자연 순서에 따라 지도해야 함을 피력하는 것은 아니다. 크라센은 지도할 내용을 문법적으로 배열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반대하며, 교사가 특정 규칙을 먼저 가르치려고 해봤자 습득 순서는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문법 지도가 필요 없다는 입장(zero option)이다. 또한 크라센은 이 자연 순서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법의 난이도와 복잡성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규칙 과거 동사가 불규칙 과거 동사보다 더 쉽고 덜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규칙 과거 동사보다 불규칙 과거 동사를 먼저 습득한다.

 

모니터 가설(The Monitor Hypothesis)

 모니터 가설은 습득(acquistion)과 학습(learning)이 각기 특정한 방식으로 사용됨을 상정한다. 이에 따르면, 제2 언어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속에서 발화하고 유창성(fluency)을 갖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습득의 역할이다. 한편, 학습은 감시자(Monitor) 또는 교정자(editor)라는 하나의 역할만을 수행한다. 습득을 통해 내면화된 언어 체계에 의해 발화가 시작되고나면 학습된 지식은 발화의 언어 형태를 수정하기 위해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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