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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덕교육론

인간 이해와 사랑의 실천: 공자에 대해 알아보자

by ⓨⓐⓝⓖ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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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은 인을 중심으로 하고 효제, 충서 등을 그 실천 요목으로 삼는 도덕 사상으로 공자가 집대성하였다. 유학은 통상 유교와 같은 의미로 이해되지만, 유교를 성립시키는 학문으로서의 교학적인 의미가 강하며, 그 외연은 매우 넓어 사회와 문화 등을 포괄한다.

 유학의 특징은 인간 중심주의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인간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완성해 갈 수 있으며, 또 현실 속에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반영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실천성의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공자는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는가라고 하였고, 삶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답하였다. 이 점은 공자의 관심이 귀신이 아닌 이간, 죽음이 아닌 삶에 있음을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사고의 틀은 후에 모든 기반을 인간 본성의 선함에 두고 그 확충을 주장한 맹자와 비록 인간을 악한 존재로 보았지만, 인간 의지의 작용으로 악한 요소를 극복할 것을 주장한 순자를 통해 발전한다. 즉, 공자로 대표되는 전진 유가의 주된 관심은 어떻게 하면 인간이 도덕적 완성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유가의 모든 이론들은 이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도덕적인 측면에서 소인과 군자를 구별함으로써 학문의 목적을 뚜렷이 내세우고 교육의 역할과 가능성을 긍정하였다고 할 수 있다. 군자는 경을 통하여 내면으로 성숙하고, 의를 통하여 외면적으로 완성하는 동시에, 안인과 안백성으로 국가 사회에 이바지 함으로써 수기치인의 도를 실천하고 실현한다.

 도덕과 인성의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우선, 도와 덕을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도는 인간의 근원인 하늘을 근거로 하는 인간 행동의 원리로서 시공을 초월한 자연의 기본 원리인 형이상자적 보편 원리이다. 반면, 덕은 시공에 대처한 인간 행위에 나타난 도의 구현, 또는 행위의 도덕적 원칙이나 사물의 특성을 가리키는 범주로서, 도덕 근원으로부터 부여받은 존재 내면의 도덕적 성품이나 도덕적 능력이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형이하자적 실제 행동을 가르킨다. 우주론적 본질 원리인 도가 형이상론적 실천적 구현인 덕으로 드러날 때, 인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본성에 따르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성과 덕은 동일 선상에 놓여 있는 개념이다.

 인간 본성에 관한 탐구를 표방하는 인성론은 유학적인 논리 구조의 측면에서 볼 때, 정과 결합되어 구체적인 작용으로 드러나는 심을 논의의 핵심으로 삼아 다양하고도 포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성은 사람의 맑은 양기, 본능, 천성, 습성 등 다양한 의미로 파악될 수 있다. 또한 성은 천인합일 또는 하늘과 인간간의 조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면은 유가 가치관의 주요한 기본 틀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자의 사상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물론, 공자에게 주요한 문제는 윤리적 실천 행위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언급하였듯이, 공자에게 성의 의미는 주요 논의의 대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성에 관한 공자의 견해는, 유학의 인성론사 전개에 단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공자는 정작 인성 자체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선악을 단정하여 말하지도 않았다. 다만, 인간의 본성에 관해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라고 하여 후천적 습성의 중요성을 천부성과 함께 피력하였다. 선천적인 인성으로 말하면 사람이 서로 비슷하고 후천적인 습성으로 말미암아 서로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공자는 이와 더불어 오직 지극히 지혜로운 사람과 지극히 어리적은 사람은 아무도 변화시킬 수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한편으로 사람에 따라 인성의 천부성이 후천성보다 더 강함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동양 철학에서 성이란 말은 본래 생으로 통용되어 생리적 욕구 본능 같은 것으로 쓰였다. 그러나 공자는 성의 생리적인 면에는 욕구 본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존양해야 할 면도 있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즉, 공공자는 종래의 생리적 본능 외에 자연 생명에서 밖으로 드러나는 정감이 있음을 아울러 생각하는 인성론을 발달시켰다. 성에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친친, 어른과 아이 사이의 존현과 같은 정감이 있다고 보았다. 그 정감의 순수무잡함이 다름 아닌 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이 사덕을 포함한다는 성리학의 눈리나, 인은 마음의 덕이며 사랑의 도리라는 주자의 해석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인은 본질적인 사람다움을 표방하는 최고의 덕목임은 분명하다. 다만, 도덕 교육적인 영역을 내재적 측면과 외형적 측면 또는 인간의 도덕적 정감의 측면과 사회적 윤리 질서 측면에서 구분하자면, 공자 사상의 중심 내용인 인을 예와 구별하여 논할 수도 있다.

 따라서 덕육을 기초로 하는 공자의 도덕 교육 사상은 인간다움이라는 보편적인 실천 원리인 인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도덕 주체가 당면한 현실에서 구현되는 도덕적 행위 규범인 예를 외형적 요소로 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육 방법론의 측면에서 수기와 치인이라는 내재적 수양 방법과 도덕 교화 방법으로 구분하자만 사회 문제 해결의 관건은 덕과 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도덕 교육과 사회 교화를 중시하는 공자의 기본적인 입장은 논어 전편에 걸쳐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자의 인성론은 그의 인생관을 아우르고 있으며, 성이라는 글자가 표방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직접적인 방식이 아니라, 욕 등의 개념을 통하여 간접적이고도 은근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공자 인성론에서의 핵심을 공자 스스로 술회한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라는 언급을 중심으로 욕의 실현과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극기복례하여 인을 이룬다라고 하였듯이, 공자의 주된 관심은 사욕을 극복하여 인간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도덕적인 ㅅ어품을 사회에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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