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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덕교육론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이론 알아보기

by ⓨⓐⓝⓖ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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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성을 일정한 단계를 통해 발달되어 가는 인지구조의 한 양상으로 보는 구조적 이론은 피아제의 이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피아제는 아동의 도덕적 판단이 타율적 도덕성으로부터 자율적 도덕성에로 변화해 간다고 설명한다.

 타율적 도덕성이란 규칙을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도덕적 책임은 행위자의 의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위의 결과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성인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도덕적 행위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도덕적 실재론적 사고를 의미한다. 이 단계에 있는 아동은 어떤 행동의 옳고 그름을 행위자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단지 행동의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한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설거지하는 것을 도와드리다가 실수로 컵을 열 개 깨뜨리는 것이, 어머니 몰레 과자를 꺼내 먹다가 컵을 한 개 깨뜨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자율적 도덕성은 규칙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도덕적 책임은 행위자의 의도에서 생기며 벌은 도덕적 비행의 정도에 따라 주어져야 하는 것이며 성인의 권위와는 구별되는 공정성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고를 뜻한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행위의 결과보다는 동기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을 갖는다. 이 단계에서는 아동의 생각이 보다 융통성이 있으며 보다 상대적이 되는데, 규범이나 기준 등도 상황에 따라서는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때 타율적 도덕성은 자기중심적 도덕 단계와 권위주의적 도덕 단계로, 자율적 도덕성을 상호성의 도덕 단계와 공정의 도덕 단계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자기 중심적 도덕 단계의 아동은 가역적 인식 능력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자신의 입장과 타인의 입장을 구분하지 못하며 가치 세계의 도덕 법칙과 사실 세계의 자연 법칙을 혼동하는 동시에 도덕 법칙이 외부의 사물처럼 실재한다고 보는 등 모든 도덕적 사실주의의 정향을 나타낸다.

 권위주의적 도덕 단계의 아동은 권위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도덕 판단을 하므로 모든 규칙과 규제를 자신들의 외부에서 부과되는 것으로 인식하며, 자신들의 외부에 그러한 규칙과 규제를 부여하는 절대적인 어떤 권위적 힘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는 권위에 대한 일방적인 존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호성의 도덕 단계는 인간 사이의 협력과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향으로 아이들의 도덕 판단이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즉, 도덕 규칙은 사회에서 만든 것으로 그것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가 사회의 안전과 조화로운 삶을 위한 데에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 단계의 아동들은 조작적 사고의 능력을 구비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고 능력은 도덕적 삶의 세계에도 적용되어 도덕 규칙을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고자 하는 상호성의 표현으로 보게 된다.

 공정의 도덕 단계는 이타성과 사회애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사이의 진정한 평등의 추구라는 관점에서 도덕판단이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상호성의 도덕 단계에서의 평등은 정의나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법적 관계의 성격이 강한 반면 공정의 도덕 단계에서의 평등은 공감적 연민을 바탕으로 하는 도덕 관계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평등을 획일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개인이 처해 있는 특수한 상황을 구려하면서 추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도덕 판단의 태도는 도덕적 자율성과 함께 도덕적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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