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윤리의 의미는 배려라는 말의 본질적인 의미를 통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배려라는 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타인에 대한 관심, 걱정, 보살핌, 애태움 등이다. 배려는 타인에 대해 마음을 쓰고, 그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것이다. 배려 윤리를 제안한 나딩스는 배려의 의미를 메이어옵의 배려에 대한 정의로부터 검토하기 시작한다.
나딩스는 메이어옵이 제안한 배려의 의미에 공감하면서도, 윤리학적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배려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탐구해야 한다고 본다. 나딩스가 제안하는 배려의 의미는 동기적 전치와 몰두라는 용어를 통해 잘 드러난다. 1984년 펴낸 배려라는 책에서 나딩스는 배려자의 의식 상태를 몰두와 동기적 전치라는 용어로 설명한 바 있다.
몰두는 배려자가 피배려자에 대해 개방되고 비선택적으로 수용하는 수용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몰두는 흔히 감정이입과 관련지을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자면 일반적인 감정이입과는 다르다. 감정이입은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의 행동에 비추어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반면 몰두는 내 안에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는 것, 배려하는 사람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배려하는 사람이, 배려 받는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진심으로 보고 듣고 느끼려는 것이 몰두이다.
동기적 전치는 몰두와 연결된 것으로 배려하는 사람의 상태를 검토해 보면, 배려 받는 사람의 입장을 수용하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돕고자 하는 상태가 된다. 예를 들어, 신발 끈을 매려고 애쓰고 있는 어린 아이를 목격했을 때 우리는 종종 우리의 손가락이 신발 끈을 매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끼곤 한다. 이것이 바로 동기적 전치이다. 즉, 우리의 동기적 에너지가 타인들 및 그들의 과제를 향해 흐르는 것이다. 배려자는 타인이 전달하는 바를 수용하여 타인의 목적이나 과제를 조장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게 되기를 위하는 것이다. 동기적 전치를 경험하게 되면 배려자는 마치 자신의 과제에 대해 고려, 계획, 성찰하는 것처럼 타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나딩스는 배려윤리에서 배려자의 역할만이 아니라, 피배려자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피배려자의 의식은 감수, 인정, 반응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피배려자는 배려자의 배려를 수용하고 배려가 수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정은 이제 배려자가 자신의 몰두 속에서 수용하는 것의 일부분이 된다. 이때 배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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