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나의 통합적 인격 교육론

 리코나의 인격교육론의 두드러진 특징은 어떤 하나의 이론에 의거하여 인격교육을 실행하기보다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교육적 접근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리코나는 콜버그의 인지적 도덕 발달론에 입각하되 행동주의와 정신분석학적 도덕심리학의 여러 이론적 성과들을 통합한 토대 위에 자신의 도덕성 발달 이론 및 도덕교육론을 전개하였다.

 리코나는 인격이란, 선에 관해 알고 열망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 즉 정신의 습관과 가슴의 습관 그리고 행동의 습관의 총합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도덕성의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차원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도덕적 앎은 도덕적 인지, 도덕적 가치에 관한 지식, 관점 설정, 도덕적 추론, 의사결정, 자아 인식으로 이루어지며, 도덕적 감정은 양심, 자긍심, 공감하기, 선에 대한 애착, 자제력, 겸손으로 구성되며, 도덕적 행동은 실천 능력, 의지, 습관으로 구성된다.

 훌륭한 인격은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련하여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삶으로 구성된다. 그러한 삶은 자기 통제, 절제와 같은 자기 지향적인 덕들과 관용, 타인 배려 등과 같은 타인 지향적 덕들을 구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리코나에 있어서 훌륭한 인격은 여러 가지 덕들을 지님으로써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코나는 이러한 인격은 도덕적 앎과 도덕적 감정, 그리고 도덕적 행동 세 부분이 상호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훌륭한 인격이란 선에 대해 알고 의욕하고 행동하는 것, 즉 도덕적인 지, 정, 행의 세 부분의 통합으로 구성됨을 전제로 한다.

 리코나는 학교의 역할을 중시한다. 학교는 하나의 도덕적 공동체이다. 따라서 지, 정, 행의 통합 교육을 위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가정과 지역사회의 포괄적인 연계 위에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인격교육 방안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학교는 품위 있고 정의롭고 서로 돌보는 따뜻한 배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학교를 도덕적 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서로를 하나의 귀중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존중하며 온정으로 배려하고 그 집단에서 가치 있는 구성원으로서 느끼고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 내에 긍정적인 도덕적 문화와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학교 자체가 훌륭한 인격을 구비해야 한다.
2. 학교는 인격교육을 수행함에 있어서 외적 보상이나 처벌 등과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3. 학교는 학생들의 인격 계발을 위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때에 가정과 지역사회의 성원들을 충실한 협조자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