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술 교육의 동향

창의성 중심 미술 교육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통해 창의성이 발달할 수 있으므로 창의성 중심의 미술 교육은 사실적인 묘사력 향상을 위한 소묘 수업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표현 방법으로 그리도록 하는 미술 활동을 중요하게 여긴다.

 듀이의 아동 중심의 교육과 심리학의 발달, 표현주의의 등장은 학생의 미술 표현에 대한 예술적, 학문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학생 미술은 미숙한 작품이 아닌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었고, 미술 활동은 학생에게 경험의 산물로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창조적인 활동으로 주목 받았다. 이러한 학생 미술 활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미술 교육에서 학생 중심의 자유로운 표현 활동을 활성화했고 창의성 중심의 미술 교육은 우리나라 미술 교육이 사실적인 묘사력과 기능 중심의 교육에서 아동의 자유로운 표현과 경험 표현 활동 중심으로 변화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해 중심 미술 교육

 창의성 교육을 위한 자유로운 표현 활동 위주의 미술 교육은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판과 함께 미술 교과의 본질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미술사, 미학, 미술 비평 등이 미술 창작과 함께 교육되어야 한다는 미술 교육 이론이 제기되었다.

 이 이론은 미술 교과에 작품 제작과 더불어 미술 작품의 미적인 요소와 특징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활용하는 활동과 미술 작품을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판단하는 활동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미술 창작, 미학, 미술사, 미술 비평 등 네 영역에 대한 균형 있는 교육을 강조하는 DBAE는 미술 교육을 독립된 학문으로 보고 미술의 기초적인 개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자는 데 목표를 둔다.

 이러한 학문 중심 미술 교육은 브루너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는데, 브루너는 미술 교육의 새로운 힘은 미술사와 미술 비평의 창의적인 발달에서 나타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미술 교육에서 미술 창작, 미술사, 미학, 미술 비평의 네 영역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학문 중심 미술 교육은 창의성 중심 미술 교육에서 소홀히 했던 지적 사고 체계를 강화하고 미술에 대한 통합적인 본질적 이해를 높여 창작이 주는 기쁨과 함께 시각적 감수성의 발달과 비평적 사고 활동을 통한 미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시각 문화 미술 교육

 현대 사회에서 사진과 영상 매체의 발달은 시각적 이미지가 의사소통을 위한 만국 공통 언어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컴퓨터와 정보 통신의 발달은 전 세계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동시에 시각 이미지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지를 이해하고 판단하고 활용하는 시각 문화 교육의 실현은 미술 교과에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예로 만화, 사진과 같은 대중 문화가 미술의 주된 주제와 표현 도구가 된 것과 미디어 아트의 등장으로 광고, 영화, 비디오 아트 등의 교육을 위해 시각 이미지의 뜻과 역할을 이해하고 판단하며 새롭게 창조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다.

 시각 문화 미술 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시각 이미지를 이해, 해석, 판단하고 활용하여 타인 및 사회와 소통하고 교감하도록 하는 데 있다.

 

다문화 미술 교육

 국제화 시대에 문화적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문화 충돌을 방지하고 문화적 화합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핵심이 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타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건전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소수 문화 존중과 이해가 강조되고 있다. 다문화 교육은 이러한 현대 사회의 가치관을 배경으로 출현하였다.

 다문화 교육에서의 다문화는 나라, 지역 등과 같은 지리적 조건에 따른 다른 문화를 뜻하기도 하지만 장애인, 여성, 남성, 청소년, 노인, 소외 계층과 같이 신체, 연령, 성별, 경제 등과 다양한 조건에 따른 문화를 뜻하기도 한다. 다문화 미술 교육은 다문화 교육의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반영된 미술 활동을 통해 소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