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발달 단계에서 5, 6학년은 신체 기능의 발달과 인지의 발달,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많은 미술 교육적 노력을 요하는 과도기이다. 로웬펠드에 따르면, 객관적 사실적인 표현이 주가 되는 시각형과 주관적 감정적인 표현을 주도하는 촉각형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그 때문에 교사는 이러한 유형적 특성을 살려서 표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는 이전의 평면적이고 도식적인 표현이 현저하게 사라지고 대상을 관찰하여 기교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사실적 표현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미술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고 이에 표현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교사는 학생들의 특성 및 조형 표현 능력, 심미적 태도 등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동 미술과 성인 미술 사이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 방법과 학생들의 상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개념, 방법, 재료를 적절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학생들의 미술 표현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시각형 학생과 자신이 느끼는 내용을 주로 표현하려는 촉각형 학생으로 양분화된다. 시각적으로 보는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관찰한 대로 묘사하는 것을 즐기고 3차원적인 공간 표현과 원근 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각적인 인지 능력이 미숙한 학생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만 자세히 관찰하고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둘째, 관찰력이 증대하여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표현 능력은 단순한 형태에서 복잡한 형태로 발전한다. 이러한 특성은 아동의 지각 능력이 세분화되면서 대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크기, 명암이나 음영의 차이, 강조해야 하는 부분 등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며 대상을 정교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전에 가졌던 소박함이나 순수성이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셋째, 작품의 주제가 자기 주변에서 사회, 정치, 환경 등으로 확산된다. 예컨대 주제가 나, 부모, 가족, 친구, 학교, 사회 등으로 학생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작품의 주제가 다양하고 폭넓어진다. 또한 음악, 영화, TV 등의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에 흥미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과 감상능력의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작품의 내용과 형식 분석 , 미술 용어 사용, 미술 작품 감상 능력, 여러 가지 재료와 용구 사용 능력이 발달하고, 이 모든 것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표현 방법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섯째, 작품의 발상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고 주체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며, 스스로 독립적인 작업 방식에 따라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 때문에 발상과 정보 탐색의 과정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도록 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정하고 관련된 아이디어를 해석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미술 표현의 발달은 대부분 청소년기에 고정된다. 중학년에 왕성했던 표현의 욕구는 사실적 표현에 대한 부담감이나 눈과 손의 불협화는 표현에 대한 의욕을 둔화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유연하고 탐구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하며, 독창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창의적인 사고와 미적 감정을 살려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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