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웬펠드의 미술교육이론

 로웬펠드의 이론은 대상의 모방을 위한 기능 중심 미술 교육에서 벗어나 아동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아동의 내적 성장과 조화로운 발달에 관심을 표명한 창의성 중심 미술 교육의 하나이다. 로웬펠드의 미술교육 이론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로웬펠드는 아동의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통해 창의성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로웬펠드의 이론에 소개된 자기표현이라는 주요 개념은 개개인에게 맞는 미술을 통해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임화나 모방과 같은 베끼거나 본뜨는 작업은 창의성과 자기표현을 저하하는 것으로 보았다.

 둘째, 로웬펠드는 어린이의 개인 간의 차이를 인식하며 순차적인 발달을 중시하였다. 미술교육은 먼저 어린이의 발달 단계를 정확하게 연구하고 그에 맞는 주제, 동기부여, 재료 등이 주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이에 로웬펠드는 어린이의 미술표현의 발달단계와 각 발달에 맞는 특징을 제시하였다.

 셋째, 로웬펠드는 어린이들의 미술표현을 시각형, 촉각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시각형은 주로 시각으로 외부대상을 파악하고 해석한다. 반면 촉각형은 주관적인 느낌과 정서를 통해 외부대상을 인식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이에 교사는 각 유형에 따라 동기부여, 주제, 표현방법을 달리하여 제시해주어야 한다. 시각형에게는 동기부여도 시각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촉각형에게는 내부 정서를 고려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꼭 2가지 유형으로만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며 중간형의 입장도 있다고 보았다.

 넷째, 로웬펠드는 어린이들은 직접적인 경험을 가지고 다감각적으로 접근하였을 때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 다감각적 경험을 통한 미술교육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나아가 교사는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간섭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며 격려해 주는 입장을 가지고 그들의 제작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까지 창의성이 미술교육에 중요한 개념이었다면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학문 중심 사상이 대두됨에 따라 함께 로웬펠드의 미술교육 이론에 대한 비판점도 많이 제기되었다.

 첫째, 미술이해교육과 감상에 관한 부분이 소홀하며 표현만을 강조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미술교육의 괒어도 중요하지만 결과적 측면도 중요하다. 즉, 미술의 결과물은 감상과 평가에 연결되며 나아가 차후 교육지도와 중요하게 연계된다. 따라서 미술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적 측면에 관한 중요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 발달단계는 과학적인 통계를 통한 실험 연구이기보다는 경험이나 예견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 연구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이 부분에 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어린이들의 자기표현과 창의성을 중시함으로써, 교사의 소극적 역할이 강조되었으며 교사의 역할은 동기부여에만 관련되어 보인다. 이런 교사의 소극성이 방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