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중심 학습 모형

 반응 중심 학습 모형은 수용이론이나 반응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문학 작품을 가르칠 때 학습자 개개인의 반응을 중시하는 모형이다. 이는 작품에 대한 해석이 독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형은 학습자 개개인의 반응을 최대한 존중하고, 다양하면서 창의적인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학습자의 역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개별 학습자의 반응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작품은 여전히 감상의 대상으로서 감상의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다. 테스트와 연결 고리를 가지지 못하는 반응은 무의미한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형은 텍스트와 독자 간 교류의 과정과 결과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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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반응 준비하기 단계는 학습 문제를 확인하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활성화하는 단계이다.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살표보거나, 그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일상의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배경지식을 활성화할 수 있다. 반응 형성하기 단계는 작품을 읽으면서 학습자가 최초의 반응을 형성하고, 작품을 읽고 난 뒤의 생각이나 느낌을 반응 일지 등에 간단히 정리해 보는 단계이다. 반응 명료화하기 단계는 각자 정리한 반응을 상호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반응을 정교화하거나 확장하는 단계이다. 반응 심화하기 단계는 주제, 인물, 사건, 배경 등을 바탕으로 하여 다른 작품과 관련지어 보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 결과를 현실 세계나 자신의 삶에 투영해 봄으로써 반응을 심화하는 단계이다. 특정 주제에 대한 토의나 토론 활동을 하여 반응을 심화하는 방법도 좋다.

 

활용

 반응 중심 학습 모형은 문학적인 텍스트, 특히 문학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다양한 반응이 요구되는 문학 감상 학습에 적합한 모형이다. 이 모형을 적용할 때에는 특히 작품을 읽고 난 뒤의 반응 활동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감상의 바탕이 되는 작품 읽기와 이해 과정이 소홀히 다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편협한 텍스트 이해나 해석의 무정부적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토의와 토론을 병행해 보다 타당하고 깊이 있고 확장된 반응을 이끌어야 한다. 학습자들은 서로 다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학 작품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이 경우에 처음에는 반응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점차 상호 작용 등으로 반응을 명료하고 정교하게 하면서 다른 작품과 관련지어 심화해 나가도록 유도한다. 교사는 학습자 개개인의 반응이 최대한 존중될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습자가 단순한 반응을 제시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타당하고 명료한 반응, 심화되고 확장된 반응을 나타내도록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상호 작용을 거쳐 학습자가 스스로 반응을 성찰할 수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