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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영어교육론

영어 듣기의 이해 과정

by ⓨⓐⓝⓖ1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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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듣기의 이해 과정

 들으면서 정보를 처리하는 이해 과정은 상향식 처리(bottom-up processing), 하향식 처리(top-down processing), 상호작용식 처리(interactive processing)의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상향식 처리는 청각 기관을 통해 들어온 듣기 자료 자체에 대해 정보처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즉, 입력 자체를 음성, 단어, 구문, 문장 순서대로 해독(decoding)하는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상향식 정보처리에서는 소리, 단어, 연어(collocation), 문장 구조(syntax) 등에 대한 지식 등이 동원된다. 이 언어 정보 처리 방법은 외부 원인, 즉 들어오는 언어 정보 자체에 의해 행해진다. 음성 언어의 상향식 이해는 들어오는 언어의 이해가 소리에서 단어로, 이후 문법적 관계와 어휘의 의미 등으로 전행되는 처리과정의 일환이다. 메시지의 종합적인 의미는 들어오는 언어 정보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상향식 교수 기법은 보통 언어를 구성 부분으로 나누고 이 부분들에 초점을 두며 언어의 세세한 것에 중점을 둔다.
 하향식 정보처리란 내용의 전체적 이해를 위해 배경지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주어지는 입력을 해석하는 것이다. 여기서 언어 정보의 처리는 내부 원인에서 비롯된다. 즉, 사전 지식과 전체적인 예상으로부터 행해진다. 이는 언어에 대한 예상과 세상에 대한 예상을 포함한다. 학습자는 맥락에 기반하여 특정 시점에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부분들이 전체를 이룰지를 예상하게 하는 사전지식을 들어오는 음성 언어를 이해하는 과업에 쏟아붓는다. 하향식 이해 처리 과정은 사실, 가정, 예상의 체계를 기초로 한 예상과 추론을 포함하고, 청자나 독자가 상향식 이해 처리 과정의 일부 측면을 건너뛸 수 있게 한다. 하향식 지도 기법은 스키마 활성화, 의미 도출, 전체적인 이해 및 문맥 해석과 더 관련된다.
 상호작용식 정보 처리는 상향식 듣기 전략과 하향식 듣기 전략을 모두 사용하여 정확한 이해와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듣기의 유형

 학습자가 듣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랄 듣기 활동이 구분될 수 있다. 이 각각의 듣기 유형은 보다 큰 과업의 일부일 수도 있고, 그 자체로 독립적인 듣기 활동일 수도 있다.
 반사적 듣기(reactive listening)란 따라 말하기(listen and repeat) 위해 듣는 유형으로, 학습자는 의미 이해보다는 단순한 녹음기 역할을 한다. 집중적 듣기(intensive listening)란 듣기 자료를 구성하는 언어 요소 중 특정 음소, 특정 단어, 특정 억양, 특정 담화 표지(discourse marker)와 같은 것을 구별해내는 듣기 유형이다. 이는 상향식 정보 처리를 수반한다. 반응적 듣기(responsive listening)란 학생이 교사의 질문을 듣고 즉시 이해하여 제대로 반응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듣기 유형이다. 교사의 질문 명령 명료화 요청, 이해 점검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선택적 듣기(selective listening)란 반사적 듣기나 반응적 듣기보다 긴 분량의 듣기 자료를 들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찾아내는 활동이다. 확장적 듣기(extensive listening)란 언어의 세부 요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 내용 파악과 즐거움을 위해 듣는 유형이다. 긴 강의, 이야기, 대화 등 다양한 내용을 청취하고 전체 의미나 목적을 이해하는 것으로 하향식 처리와 관련되어 있다. 상호작용적 듣기(interactive listening)란 학습자가 대화, 토론, 역할 놀이 등에 참여할 때 위의 듣기 유형이 모두 포함되는 상호작용적 듣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개발을 위해 말하기의 기능과 통합될 수 있다.

과정 중심 듣기 지도

 듣기 지도는 크게 듣기 전 활동, 듣기 중 활동, 듣기 후 활동으로 나눌 수 있으며, 교사는 단계마다 목적에 맞는 적절한 지도를 해야한다.
 듣기 전(Pre-listening) 단계는 듣기 활동에 대해 학습자를 준비시키는 단계이다. 듣기 전 활동의 목적은 필수 배경 정보를 제공하고, 듣기 과업에 필수적이지만 문맥에서 유추할 수 없는 모르는 어휘를 소개하고, 듣기의 목적과 그에 따른 적합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듣기 활동을 위해 학습자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듣기 중(while-listening) 활동은 듣기 수업의 주된 부분으로 학습자 수준에 적절한 듣기 자료활동을 사용하여 전체적 내용 파악 및 세부 내용 파악이 이루어진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이 듣고 있는 글 유형과 듣기의 목적에 따라 글의 의미를 처리하고 다양하게 반응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여기서 교사가 사용하는 활동은 너무 많은 읽기나 쓰기를 요구하여 듣기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듣기의 의미 처리를 돕는 것이어야 한다. 듣기 중 활동의 주된 목적은 듣기 과정을 안내하여 학생들이 듣기 기능과 전략의 이해와 사용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목표로 하는 과업은 듣기 과정 중 완료될 수 있어야 한다.
 듣기 후(post-listening) 단계에서는 듣기 활동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듣기 후 활동 단계는 학생들의 이해를 확인하고, 무엇이 잘못 이해하게 만들었고 그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가 적절할지를 알아낼 기회이다. 이는 학생들이 처리와 인식할 수 없었던 음성 담화의 여러 특징을 인식하게 하기 위하여, 글의 부분들에 대한 미세한 분석을 요구한다. 듣기 후 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글의 내용에 반응할 기회이며, 쓰기와 토론 같은 다른 언어 기능이 듣기와 통합될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듣기 중 활동에서 사용한 듣기 텍스트의 특징에 기반하여, 그 글의 구조, 문법과 어휘를 살펴보고, 언어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을 확장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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