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덕과 교육 과정에서 제3차까지의 도덕과 교육 과정은 행동 혹은 실천 중심의 도덕과 교육을 실시하여 왔다. 이러한 제3차까지의 접근 방식을 전통적 접근이라 부르며, 덕목의 주입을 통해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는 도덕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때의 도덕과 교육은 주로 덕목의 언어적 의미를 일러 주고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이른바 덕목주의적 접근이었다.
이러한 도덕과 교육은 전통적 가치나 덕목의 전수가 목적이었다. 여기에서의 도덕과 교육은 전통적 가치 교육이나 덕목 교육을 통해 도덕의 사회화를 추구하였다. 이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 체계를 습득하도록 하여 이에 다르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다. 그러므로 도덕 교육의 주된 관심은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규범이나 관습을 숙지하게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인간은 다분히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존재로 이해된다. 따라서 학습자로 하여금 획득한 전통적 규범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데 관심을 두었으므로 가치 결정 과정보다느 결과에 초점을 맞춘 교육었다. 이로써 기존의 가치가 바람직한가 혹은 합리적인 가치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기존의 가치를 어떻게 수용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가르치는 방식 또한 타율적 방식으로서 가치 주입이나 설득, 설명, 모방, 강화 등에 의존하였다. 이러한 도덕 교육의 배경에는 미래의 삶이 과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앞으로 나타날 도덕적 문제가 과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미래의 거의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하나의 가치만이 지배하는 단순한 사회가 아니다. 과거와 같은 타율적 교육 방식으로는 다가치 사회에서 복잡하게 전개되는 도덕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게 되었다. 왜냐하면 다원화된 사회에서의 도덕 문제는 단순히 기본 덕목의 적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성질의 것이라기보다는 복잡한 상황에서 여러 가치가 갈등하고, 덕목과 덕목이 상호 긴장하는 그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율적 방식의 전통적 도덕 교육은 현대의 다가치 사회에서 나타나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일일이 답해 줄 수 없는 한계를 드러냈던 것이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믿음의 약화 내지는 불신으로 인한 가치 혼란 상황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덕목이나 가치로마 알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존 가치에 대한 실뢰가 붕괴되면서 등장한 가치 상대주의적 관점은 덕목의 주입을 거부한느 강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즉, 절대적 가치가 아닌 것을 절대적 가치인 양 가르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시대에 직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기존 가치나 덕목에 대한 순응과 복종을 중시하는 교육만으로는 복잡하게 전개되는 도덕적 문제 사태에 침묵할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돋거 교육의 출현을 요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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