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 이론

 스키마란 기억 속에 저장된 지식을 말한다. 스키마에 의해서 글의 의미가 구성된다고 설명하는 스키마 이론은 읽기의 과정을 설명하는 세 가지 관점 중 하향식 모형에 해당한다. 스키마 이론은 우리의 지식이 기억 속에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 이 이론에 의하면 읽기는 독자가 적절한 스키마를 활용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스키마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구성하기도 하지만,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구성했던 내용의 재구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책을 읽을 때 독자는 이미 알고 있는 구 정보를 활용해 신 정보를 이해해 나가며, 이 과정에서 스키마가 확장되거나 재구성된다.

 내용 스키마는 글의 화제와 내용에 대해 독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말한다. 즉, 특정 분야에 관한 독자의 짓기, 종교나 관습에 대한 지식 및 일상사의 여러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구조화된 세상 지식을 포함하는 스키마이다. 예를 들어 지구 보호가 주제인 글을 읽을 때, 지구 온난화에 관한 경험이나 관련 지식이 풍부할수록 독자는 글의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구조 스키마는 글의 구조에 대해 독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말한다. 즉, 이야기, 설명적인 글 등의 텍스트 유형이 가진 각각의 관습적인 구조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는 스키마이다. 상위 구조에 관한 지식, 형식 스키마라고도 불린다. 예를 들어, 갯벌의 이로움에 대해 하나씩 열거하는 나열 구조로 나타낸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와 같은 담화 표지어를 살펴보도록 한다면, 독자는 이것을 단서로 글 속의 정보가 어떤 순서로 나타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