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획 구성주의 작문 이론에서는 쓰기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담화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한 의미 구성 과정이며, 사회화 과정의 하나인 사회적 행위라고 본다. 특정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가 요구하는 관습과 규범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루어내야 하므로, 쓰기는 필자와 독자의 의미 협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인지주의 작문 이론에서는 필자의 글은 필자가 자신의 내면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지만, 사회 구성주의 작문 이론에서는 글이란 개인의 내면이 아닌 그가 속해 있는 공동체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쓰기의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사실과,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공유되는 공동체의 관습과 규범, 즉 담화 관습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담화 관습이란 담화 공동체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일종의 약속이나 규칙을 말한다. 높임 표현이나 띄어쓰기, 글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회 구성주의 작문 이론에서는 소집단 협의를 통해 담화 관습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작문 교육을 한다. 쓰기가 사회적 행위임을 고려할 때 학생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일 논설문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모둠별로 글로 다룰 만한 문제 상황에 대해 의논한 후 자신의 주장을 정하고, 독자와 글이 실릴 매체를 정하고, 모둠원과 협의하며 글을 쓰도록 할 때 학생의 쓰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 구성주의 작문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쓰기 지도 접근 방법이 맥락 중심 쓰기 지도이다. 맥락 중심 쓰기 지도란 쓰기를 사회 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교사나 동료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체의 담화 관습을 익히도록 하는 접근 방법이다.
맥락 중심 쓰기 지도에서는 소집단 협동 작문 활동을 주요 교수 방법으로 삼는다. 교사는 학생들이 소집단에서 협동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잠재적 발달 수준까지 쓰기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에게 과정과 전략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담화 관습을 내면화하도록 아내한다. 이와 관련한 교수학습 모형으로 쓰기 워크숍이 있다. 쓰기 워크숍은 학생 전원이 실제 쓰기 수행을 중심으로 한 글쓰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글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한다.
맥락 중심 쓰기 지도에서 교사의 역할은 촉진자 또는 안내자이며, 학생은 교사나 동료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작문 활동을 해 나가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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